대항해시대의 유료화 결정이 났던 것이 딱 2년 전 이 시기였다. 오픈베타를 포함하면 2년도 넘는 긴 기간 동안, 실제 플레이는 1/5이나 되려나. 어쨌거나 나는 다시 바다로 돌아왔고, 그 바다는 여전히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D
Welcome Back, Eryan!
일단 메인으로 함께 하고 있는 건 구 짐승 4인. (...) 다음은 복귀 후 한 달 동안 저지른 짐승의 짓거리.
# 봉제 만랭.
인연이 없으리라 생각했던 스킬인데, 상렙질을 미리 해두려다보니 올리게 되어버 렸달까. 무엇보다도 돛을 직접 제작해서 쓸 수 있다는 메리트가 커서 좋다. (물론 조금 많이 귀찮기는 하다) 봉제를 올리는 과정에서 덩달아 섬유 거래도 10랭크. 벨벳질이 상렙에 짱이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해보니 사기 이상이었다. 다만 아무래도 재미보다는 노가다에 가까운 측면이 심해서, 52까지로 마무리 짓고 접었다. (52는 상클렙) 언젠가 상대클이 타고 싶어지면 다시 할지도 모르겠지만 .. 현재로서는 그다지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가능하면 상대클도 제대로 교역 해서 올리고 싶은 심정-┌)
상업용 배지만, 모험용으로 사용 중인 상클 노스윈드Northwind
18적다 상클. 그동안 자주 질려버렸던 이유 중의 하나가 이동 시간의 압박이었던 만큼, 편법을 사용해서라도 과감하게 마이너스 요소를 구축. 실제로 이전에 비해 훨씬 여유로운 마음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큰 장 점이 있다. :D
짐승 짓거리는 그 외에도 있지만 .. 핵심적으로 한 짓은 역시 벨벳질인듯.
열심히 서포트해주는 부관들. 그 노력은 참으로 가상하지만 .. (특히 다비드 아저씨는 여러모로 착한 짓을 많이한다 T_T) 그래도, 그래도-! 나도 어여쁜 아가씨 부관이 갖고 싶어!
그리하여 현재 상태 :D
작위는 오등훈작사로 되어있지만 런던에서 오라고 했기에 준사등 :D 원양어업원양탐험가로 전직해서 현재는 지리학 발견물에 매진 중. :D 스무 개 정도에 불과했던 지리학 발견물도 60개 이상으로 늘어나고, 스킬 랭크도 3랭크에서 6랭크로 업. (시인 역시 3랭크에서 6랭크로 업!)
사실 지리학을 올리겠다고 생각한 건 학문 중에서 독립성이 제일 좋기도 하고, 고고학을 위해 시인 랭크 업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그 막장스러운(...) 장거리 동선조차 재밌게 느껴지는 듯. :D
─ 수능 끝나자마자 유료화냐?!
─ 가격이 대체_-a
─ 10년을 기다린 대작, 몇달 만에 망하나?
……음, 글쎄-_-a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 (물론 중이 우수수 떠나가서 게임이 망하면 몹시 안타깝겠지만) 수능 직후에 유료화를 진행한 건 어떤 의미에서는 CJ 측의 실책일지도 모르지만, 유료화가 11-12월이 되리라는 것은 일섭 쪽과의 비교에서 거의 예측이 가능했고, 가격 논란은 WOW 때부터 시작된 것이니 뭐…… 그냥 무념. 컨텐츠 부족 및 유저 참여가 부족한 점이 약간 문제지만, 가격 논란은 그저 무료에 길들여진 유저들의 투정일뿐.
조금 지리해지는 면이 적잖아 있지만, 그럼에도 대항온은 꽤 잘 만든 게임이다. 앞서 말했지만, 만족하지 못하면 떠나면 되는 거다. 개인적으로 대항해시대를 어려서부터 좋아해왔고 온라인 역시 즐겁게 했었기 때문에 한국서버 쪽에도 잘 정착되고 수명이 오래오래 가길 희망하지만, 망하면 어쩔 수 없는 거다. (애시당초 한섭에의 정착은 좀 불안불안하기도 했었고_-a)
뭐, 당장 바쁘기도 하고─
같이 즐기던 분들도 다들 바쁘고 자주 보지도 못하고 해서…… 결제 여부는 좀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못하게 되면 많이 아쉬울 것 같기는 하다. 오픈베타 중에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틈틈히, 잠깐씩이라도 들어가서 조금씩이나마 퀘스트도 진행하고─ 할 수 있었는데.
아직 엑스칼리버도 못 찾았는데,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여러 사정으로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 꽤나 아쉬운 기분이 든다.
지난 클베에서는, 혼자 플레이하는 것의 심심함(?)을 견디지 못해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었다. 그저 이 퀘 조금, 저 퀘 조금- 하는 식으로 하다가, 쉽사리 난파되고.. 난파당하면 한동안 뒤엎어놓고;; 하는 식이었다. (말하자면 멋지다! 라고 생각은 하지만 열의가 없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오베가 시작되고, 이런저런 아는 분들과 모여서 함께 놀다보니…… 역시 멤버가 멤버라 삽질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지만(...) 즐겁기 그지없다. 제대로 빠져들고 있다는 의미다.
내 스스로가 게임에 빠져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게임에 대한 정보를 나서서 찾아보고 연구해보고 하는 행동(?)이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한다. 서버가 오픈된지 48시간도 지나지 않았고, 플레이한 것도 어제와 오늘뿐이지만, 모르겠다고 비명을 지르는 머리를 쥐어잡고 이런저런 내용들을 찾아보는 나 자신을 발견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모험용 바사로 시작해 모험용 바사로 끝났던(...) 클베와 달리, 모험용 바사 → 한자코그 → 소형 캐러벨 → 캐러벨 의 순으로 배를 바꿔탔다. (생초짜나 다름없는데-_- 참 훼인짓이다;)
돈을 모아 배를 바꿔타는 것과 돈 버는 재미에 들려서 모험가로서의 학문 스킬쪽을 몇개 빼먹었더니, 퀘스트가 사실 재미가 없었다. (거의 반복이다보니까) 그러다가 군인/상인 퀘스트를 하는 맛을 알았고, 어느 시점에선가 학문 스킬을 배워 못하고 있던 '모험가다운' 퀘스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시 학문 스킬들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겟;)
마침 조합에서 제안한 의뢰 중에 스톤헨지를 찾으라는 의뢰가 있었고, 지체없이 받아들였다.
more..
브리튼 섬 남쪽으로 상륙, 뒤집힌 바위를 찾아라. 그 안에 스톤헨지가 있다!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힌트냐-_- (간결함의 미학이란 이런 것이다)
여하튼, 힌트에서부터 시작된 좌절에 이런저런 대좌절 후, 육상에서 덤벼드는 적들에게서 다섯 번 도망친 끝에(...) 뒤집힌 바위를 찾았다. (...)
...참 볼품없게 생겼군. 이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일단 사이를 비집고 안으로 들어섰다.
저 멀리 그토록 찾아헤매던 스톤헨지가 보였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스톤헨지를 둘러싼 수많은 적들……OTL (게다가 렙이 4-6 이었다)
잡을 방법은 없고, 어쩌겠는가.
죽기를 각오하고 무시했다. (...)
다행히 인식당하지 않았기에, 무사히 인식스킬을 사용하여 스톤헨지를 발견했다.
힘겨운 탐험을 끝마치고(도망다니느라 힘겨웠다;;), 건조 주문을 넣어 막 갈아탄 캐러벨에 몸을 싣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길은, 그리고 그 바닷바람은 너무도 상쾌했다(나 어쨌다나-_-;).
케오섬(KO섬?ㆀ)에서 골렘 잡는 거에 맛을 들여버려서(...) 길드에서 골렘 매니아 소리를 들어가며 한창 골렘과 버닝 중이라-_- 그 날도 한참 골렘들과 배틀 중이었다.
...한순간의 삑사리(방심이 아니다!=_=)로 퍼버벅 맞고 데들리(...)가 되어버려서 옆에 있던 방공호에 숨어들었다. (...텐트 ㅇ_ㅇ)
집중력도 좀 떨어지고 이래저래 잠깐 쉬며, 이런저런 잡담을 하면서 길드분들이랑 놀고 있는데, 역시나 무시무시한 골렘들(...)을 피해 피난오신 어떤 분이 악기를 꺼내들고 연주를 시작하셨다.
처음엔 이 노래- 저 노래- 그냥 그런저런 노래들을 들었는데, 어느 순간 몸에 소름이 돋았다.
...대항해시대, 전율의 BGM. (선율은 전혀 전율;;이 아니지만, 듣는 순간 전율했다)
그리 오래하지도 못했고, 맨날 돈 욕심(...)부려서 힘든 의뢰만 받았다가 심심하면 난파당하고-_- 난파 삽질을 복구하느라 메인 퀘도 거의 진행 못했지만, 그래도 온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혼자였던 것이 아쉽긴하지만, 그리고 조금 지루한 면도 있기는 했지만- 정말 바다를 누비는 것 같았던 항해. 가끔씩 바다 한가운데서 몰려오던 폭풍. 그런 것들이 기억났다.
온라인 자체는 얼마 하지 못했지만, 2편부터 4편까지의 추억들이 온라인에 이입되어 많이 하지 못했음에도 충분히 즐거웠던 대항 클베가 연주 내내 눈 앞을 스쳐지나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