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고 기사를 읽고 이해를 못하고 한참 후에 겨우 이해를 하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멍 때렸다.
이 미친 놈의 나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른 말이다.
"너는 왜 나와 같지 않아?"
타인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그런 차이를 틀렸다고 외치는 당신. 그런 당신은 파시즘의 선두 주자라는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다.
"우리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1)
모두가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와 다른 타인을 인정할 수 없다고 외치는 당신. 그런 당신은 파시즘의 선두 주자라는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다.
#. 주관에 의한 삶과 차이의 수용.
무관해보이는 말이지만 같은 말이다. 세상을 자기 본위적인 주관에 근거해서 수용하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면 이 세상은 세상 위에 존재하는 모든 개인의 수만큼 존재한다. 백 명의 사람이 있다면 백 명의 세계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세계들은 지극히 유사하지만 극히 일부분이라도 다르다. 하지만 자신이 보는 세계가 아닌, 타인이 보는 세계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은 파시즘과 다름 아니다. (물론 본래의 파시즘이란 전체에 의해 부분이 짓밟히는 것이지만, 비유적으로 그렇다는 의미다.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는 '전체'로서의 내가 다른 이의 관점을 짓밟는다는 점에서)
"너는 왜 나와 같지 않아?"
대답은 간단하다.
너와 내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차이를 인정해야만 한다. 그 누구도 같을 수 없다. 백 명의 사람이라는 말은 백 가지 개인이라는 말과 동치다. 사람x100이 아니라는 뜻이다. (사람x100인 세계라니-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결국 모든 관계는 백 명의 개인이 하나 같이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과 자신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물어야하는 것은 이런 것이리라.
"너와 나는 어떤 점이 다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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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유하, 「사이클롭스」, 2006
열어봅시다
우디 알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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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어머니에게 이끌려 어릴 때 봤던 대부분의 우디 알렌 영화는
항상 참 불쾌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 날의 한국적 가치관과
우디 알렌 영화의 화두가 충돌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를 먹고(?)
우디 알렌 영화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내 가치관이 그의 가치관과
일치하기 때문이 아니라, 현실과 허구 사이에 비교적 명확한 선을
그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리라. (우디 알렌의 영화 자체가 예전
보다 부드러워 진 영향도 있겠지만)
#. 1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라고 번역한 번역자는 일단 좀 맞아야
한다. 차라리 한 여름 밤의 꿈이라고 번역하지 그랬니. 우디 알렌 式
사차원 애정 행각과 아름다운 스페인-주로 바르셀로나-의 배경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길면서도 짧은 로맨틱하고 코믹한 꿈을 꾼
기분이다.
#. 2
영화 전체보다 현실로 돌아오는 마지막 3분이 크게 와닿는 것은,
상술했던 것처럼 현실과 허구 사이에 선을 긋는 것에 일조하기 때문
일 것이다. 알콩달콩하지만 비정상적인 관계는 지나칠 정도로 매력이
넘친다. (평점이 10점 만점이라면 100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하지
만 그것을 지향해서는 안 된다. 지향할 수도 없을 뿐더러.
#. 3
페넬로페 크루즈(마리아 엘레나 役)도, 스칼렛 요한슨(크리스티나
役)도, 느끼하고도 매력적인 남자 하비에르 바르뎀(후안 안토니오
곤잘로 役)도… 전부 최고였다.
아쉽게도 계속해서 현실과 허구에서 고민하던 레베카 홀(빅키 役)은
어딘지 우디 알렌의 영화를 보고 있는 우리 모두를 투영하는 듯한 느
낌이 들어서 이성적으로는 좋았지만 감정적으로 거슬렸다.
▶◀ 지못미 레베카 홀. 지못미 빅키.
놓치면 후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