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Up, Up!
미리니름이 있습니다 (클릭)
꿈.
어린 시절 꾸던 꿈.
하지만 다가오는, 맞부딪는 현실 속에 기억의 서랍 속에 고이 넣어둘 수밖에 없었던 꿈. 그리고 먼훗날 그 추억의 꿈을 꾸고, 추억의 꿈 속에서 자신이 살았던 현실 역시 꿈과 같은 소중한 것임을 깨닫는 영화.
무성영화 레벨의 초반부는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
대사가 없었기에 더욱 안타깝고 아름답게 그려진 칼과 엘리의 일평생.
따스하고 온정 넘치는, 하지만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갈등과 괴로움, 고뇌.
초장부터 한방 먹여놓고 중반부에 내내 터지던 개그 코드는 또 어찌나 귀엽던지.
영화를 보기 전에 들었던 내용이지만 픽사가 이번 UP으로 메인 타겟층에서 어린아이들을 상당부분 배제했다는 얘기가 맞는 듯 싶다. 주인공부터가 인생의 말년인 칼 프리데릭슨이고. 동경하던 영웅의 타락이라거나, 잊어버렸던 꿈이라거나, 살아온 삶의 아름다움은 아무래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소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많다.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십년, 하다못해 오년 후에만 이 영화를 보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