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6 11:26
아침, 잎맥 끝에 매달린 이슬이 또르르 굴러내린다.
이름조차 모르는 작은 꽃이 제 키를 뽐내듯 무성히 자란 수풀들 사이에서
살아보겠노라고 몸을 뻗는다. 힘겨움 속에서도 넘쳐나는 생의 의지 위에,
안타깝게 맺힌 이슬이 또르르 굴러내린다.
멀리 새 울움소리가 울린다.
옅게 깔린 안개 속에서, 조금은 차가운 아침 공기 속에서… 그들은 무슨 이
야기를 나누는 것일까. 까치 한 마리가 머리를 스치고 둥지로 날아든다. 활
기찬 그 움직임 속에 해냈다는 성취감이 묻어난다. 새끼라도 친 것일까.
어느덧 태양이 산을 비집고 얼굴을 내민다.
옅은 안개 속의 시원함을 대신하는, 밝아오는 아침이다.
지금껏 몰랐을 뿐, 하루하루 같은 일이 반복되었으리라.
삶이란, 살아가는 것이란… 이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