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30 15:07
# 흐르는 강물처럼.
원스(Once)에서는 모든 것이 강물처럼 흐른다. 스토리도, 음악도, 사랑도, 시간도. 잔잔하게, 때로는 조금은 격정적으로. 하지만 결코 정해진 순방향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도록.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반전도, 급박한 상황전개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천천히 흐를 뿐.
# 음악도 강물처럼.
영화 내내 듣게 되는 음악 역시, 자연스럽게 또한 잔잔하게 흐른다. 감정적으로 조금 업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정도로 격해지는 정도. 말 그대로 적절하다. 적절하게 흐른다. 천천히, 그리고 적절하게. 또한 아름답게.
# 영화는 흐를 뿐이다.
영화는 특별히 무엇인가를 전하지 않는다. 흘러간 강물은 그저 흘러갔을 뿐이다. 그 자리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영화는 그저 담담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위에 담담하게 흘러가는 음악을 얹고 우리에게 보여주고 들려줄 뿐이다. 이 영화는 그저 그것만으로 충분한 영화다. 이런 영화에 무엇인가 확실한 이벤트나 반전이 없다고 심심하고 재미없다는 평을 하는 것은, 틀림없이 어처구니 없는 바보짓이리라.
추천도 : ★★★★★ (★ 5개 만점)